시와수필

조영심 소리의 정원(조영심)

webmaster 2016.03.27 14:24 조회 수 : 60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명주바람의 숨결로 너는 온다

비강과 공명강을 건너

솔 숲길 솔 향을 담은 무용선으로

고요하게 흔들리며 

한 올 한 올 한 삼 자락 타고

한 박에 한 걸음씩 

온 박으로 두 박에 반박을 차고

덧걸음 사뿐 얹어서 

까치채로 재금재금 나와 반박을 스쳐

멎숨 엇 박으로 

잘근잘근 끊어도 끊길 듯 이어지며

맺는 듯 푸는 듯 

들숨 날숨 동글동글 이음매 동글리며

온다, 왔다, 끝 선에 잡아둔 숨결을 살짝 놓아

다시 먼 곳으로 보낸다

목소리로 만든 악기, 아카펠라

공문(空門)을 오르내리며 

소리의 춤사위를 익히라 한다

열꽃 핀 이 호흡도 한 자락 

입춤 숨결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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