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오귀순 1월의 편지 (오귀순)

webmaster 2016.01.18 17:23 조회 수 : 35

1월의 편지                                      

                                                                                

                                                              

안녕하세요? 조용한 아침입니다. 새 소리도 바람도 없는 날.  소리 없이 새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정적을 깨고 자신 있게 올라 오는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며 펜을 들었습니다.  아무도 견제할 수 없는 당당함, 자신감 열정으로 가득 채워져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저 태양과 같은 강렬함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리를 다치고 힘이 드니 마음에 한숨이 생겼지요.  진통제를 먹고 몸을 달래야 하고 밤엔 신음이 깊습니다. 아침이 되면 피곤이 밀려오고.  반복 되는 날들이 지나갑니다.  분명 한 부분만 아픈데 정신을 비롯, 온 영혼이 뒤척입니다. 갑자기 통나무처럼 싸 놓은 것을 풀어버리고 싶기도 하고,  울고 싶어요.  괜스레 화가 나고 불평이 생기고.  무엇인가에 집중도 어렵지요.  약에 취한 듯 그냥 멍한 상태가 싫다.  절실함은 책을 펼치고 뒤적거리고, 뉴스를 보게도 하고 뭔가 맛있는 것에 손을 대어 보나 답답함은 마찬가지.

내 마음을 읽은 듯 싶은 당신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 힘겨운 기간이지요?   감사로 마음을  바꾸면  다른 세상과 만납니다. 한번 실천해 보세요.“  메시지 받고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에 잠깁니다.  사고 당시와 그 후, 모든 일들이 오버랩 됩니다.  악 !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던 내 모습. 잠시 정신을 잃고 깨어났을 때의 고통. 응급실로 이어져 나온 결과 3미리만 연골이 움직여도 수술해야 하는데 8미리가 들어가 있고 안에 뼈들은 부서진 상태.  그날 생명이 끝나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다는 기적은 아직도 숨을 쉬고 웃고 소중한 인연들과 만날 수 있으니 감사.  옛날 같으면 치료도 받을 수 없었고 평생 걷지도 못했을지 모른다. 나는 이렇게 적절한 치료 받으며 낫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감사하다.  보통 넘어지면 엉치뼈가 다쳐서 눕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해 극심한 고통을 당한다는데   다리를 다쳤으니 감사.  그것도 오른쪽이 아니고 왼쪽이다.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는 남편, 걱정해주는 이웃, 울며 불며 엄마를 불러대는 나의 아이들. 사고의 발단은 이랬어요. 어머니께서 어지럽다 하셨지요. 나는 붙들었고 쓰러지는 어머니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 거지요. 그 와중에도 주차장 시멘트에 넘어지면 어머니는 뇌출혈로 돌아가실 것이다 라는 생각이 섬광처럼 지나갔어요. 나는 온 힘을 다해 어머니를 껴안은 상태로 넘어졌어요.  두 사람 중 한 사람 어머니는 다친 곳이 없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감사하다. 그것으로 마음이 움직여지니 눈물이 마구 쏟아져요.   모든 게 너무 감사해서. 당신의 말처럼 마음만 바꾸면 이렇게 밝은 세상이 되네요.  몇 주 우울하게 지내온 것이 이상하리만치. 

오늘 어둠을 뚫고 웅장하게 올라오는 태양은 새해 아침을 선포합니다.  커튼을 젖히고 기지개를 켜고 눈을 비빕니다.   새해엔 희망만 보겠습니다. 감사로 살렵니다.  희망과 감사의 거대한 바구니를 들고 온 새해 나는 벌써 감사를 바구니에 많이 담았습니다. 매일, 계속, 연이어 담겠습니다.  

다가올 날들은 언제나처럼   웃음, 정열, 실망, 좌절, 기쁨, 슬픔, 두려움, 외로움, 행복 여러 가지 형태일 것이나 난 그 안에서 늘 감사를 찾겠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담을까. 내일의 감사거리는 또 무엇일까 생각해 보며 웃고 있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정되세요. 그리고 돈도 많이 버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격려와 사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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